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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R 선물 활성화 위해서는 시장조성자 역할 중요" [제19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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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1-11-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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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 '무위험지표금리(RFR) 선물'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장조성자 제도 등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현물시장이 온전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물상품을 상장하는 경우에도 시장조성자가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선물거래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석호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부 상무는 25일 파이낸셜뉴스가 웨비나로 주최한 제19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패널 토론자로 참석, "정부가 올해 2월 RFR을 공표하면서 선물시장 개설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RFR 현물 활성화를 위해서 헤지 수단을 동시에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RFR 선물 상장을 앞두고 시장조성자에게 부여할 인센티브를 고민 중이지만 거래수수료 면제 이외에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태다. 거래소는 이와 관련, 다양한 인센티브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광수 동의대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한 패널 토론에는 정 상무와 윤우근 금융위원회 금융시장분석과 사무관, 김태구 노무라금융투자 리스크관리부 부문장이 참석했다.

정 상무는 "업계와 계속된 논의를 통해 시장조성자를 확보하고, 적극적인 시장조성 노력을 통해 시장이 형성되면 어느 정도 RFR 선물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이라면서 "국고채 전문딜러의 자격을 평가하고 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조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금리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초단기 금리 헤지수단 부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RFR 기반 파생상품 활성화,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 시장 개설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 역시 진행됐다.

현재 거래소가 고려 중인 RFR 선물은 3개월 복리 금리를 거래하는 상품이다. 과거 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처럼 100에서 RFR 3개월 복리 금리를 차감하는 '100-R' 방식의 IMM 지수법으로 상품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정 상무는 "여러가지 가격표시나 참조기간, 거래단위, 호가단위 등 RFR 선물 특성을 고려해 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상품 명세에 대한 여러 가지 세부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이번 상품 명세 가운데 유동성 집중을 위해 초기에는 1년 이내 분기월물 4개와 비분기월 연속월물 4개를 상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비분기월물까지 상장해서 단기금리 리스크를 세밀하게 커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태구 부문장은 "RFR 선물과 OIS 모두 헤지를 위해서 존재하는 파생상품인데 언더라인 헤징 니즈가 시장에 풍부하게 존재하지 않으면 시장만을 단독으로 활성화하는 건 어렵다"면서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RFR 기반으로 변동금리나 채권 등을 다양하게 발행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에는 금융회사가 CD와 스프레드로 변동금리부 대출을 해왔다"면서 "이것을 RFR과 스프레드로 변동금리부 대출을 활성화하면 RFR 선물 또는 OIS에 대한 헤징니즈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RFR 선물 또는 OIS가 결국엔 선물로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문장은 이에 대해 "CD 의존도를 어떻게 줄여갈 것인가가 큰 숙제"라면서 "CD에 대한 터미네이션(종료)이 2~3년 후에 잡힌다고 하면 RFR 선물과 RFR OIS로 시장이 움직이는 건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역시 △헤징니즈를 충분히 시장에서 발생시킬 수 있도록 현물시장에서 RFR이 널리 쓰일지 △시장에 관행처럼 자리잡힌 CD 금리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앞으로 풀어야 할 두 가지 과제다.

이에 대해 윤우근 사무관은 "현물시장에서 RFR 활용을 위해 RFR에 기반한 FRN(변동금리부 채권) 발행을 유도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내년 중으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 FRN을 발행할 때 일정 비율 이상을 RFR에 기반한 FRN을 발행하도록 유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서혜진 차장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조윤진 김태일 기자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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